[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교육청 직원들이 서슴없이 허위 서류를 꾸며 출장경비를 수령한 것과 관련, 경찰이 수사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무안경찰서와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무안경찰서(서장 이삼호)는 최근 전남도교육청 직원들의 허위출장과 관련, 출장내역서 등 관련서류 일체를 받아 조사를 하고 있다.
도교육청 학생생활지원과 직원들은 동료직원 가정에 애사를 당했을 때 조문을 가기 위해 빈소가 마련된 지역에 허위출장을 내고 출장비 수백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학생생활안전과 직원 20여명은 2014년부터 2년 5개월 동안 2860일을 출장을 다니고 출장목적지를 밝히지 않고 출장을 다녀 의혹이 증폭됐었다.
뿐만 아니라 한나절 출장도 온종일 출장으로 부풀려 처리하고, 이것도 부족해 이중 출장으로 처리해 출장비를 중복해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같은 허위 출장은 해당과 과장 승인 하에 이뤄져 공직자로서 도덕성과 복무기강이 땅에 떨어졌다는 비난여론이 일었다.
백 모 장학사는 2년 5개월 동안 332일 출장을 다녀 도교육청에서 출장비 1596만원을 수령해 출장 일수와 출장비가 학생생활안전과 직원 중 가장 많았다. 출장일수 전체 비율은 9.8%이며, 출장비는 전체 금액의 10.2%로 나타났다.
이어 이 모 장학사는 211일에 1069만원의 출장비를 수령했고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긴 서 모 장학사는 231일에 1059만원, 김 모 장학관은 231일에 976만원을 도교육청에서 출장비로 받았다.
해당 과장은 하루 결재건수가 수십 건인데도 결재할 서류를 뒤로 하고 2년 5개월 동안 257일이나 자리를 비우며 출장을 다녀 962만을 도교육청에서 출장비를 수령했다.
여수가 자택인 백 장학사는 출장지는 여수가 80일로 가장 많고 이어 순천 26일, 광양 25일, 목포 16일, 보성 15일, 나주와 무안 각각 14일, 진도 11일 등 순으로 여수, 순천, 광양지역에 집중됐다.
학교폭력 사안처리 지원을 위해 각 지역에 출장을 다닌 백 장학사는 학교폭력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영광, 해남, 영암, 고흥, 함평 등은 출장일수가 적게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서류를 확보해 집중 분석하고 있다”며 “허위출장 혐의가 들어날 경우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