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3]광주 48개 고교 중 42곳 ‘학력향상’…公低私高 ‘여전’
[기획3]광주 48개 고교 중 42곳 ‘학력향상’…公低私高 ‘여전’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12.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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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향상도, 석산고, 서석고, 조대부고, 광덕고 등 순
상위 20위 곳 중 공립은 2곳에 불과

▲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일선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자료임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지역 일반 고등학교 대부분이 공부를 열심히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6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지난달 30일 공개되면서 학부모들이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는 얼마나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향상도는 학력향상을 위해 학교가 실제로 노력한 정도를 측정한 지표이며, 학부모들 입장에서도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쳤을까’를 판단하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분석이다.

광주지역 일반 고등학교 48곳 중 42곳이 학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상도 측정은 현재 고2 학생의 학업성취도 점수와 2년 전 중학교 3학년 때 치른 학업성취도 성적과 비교해 얼마나 오르거나 내렸는지를 보기 위해 도입됐다.

향상도도 보통학력 이상 비율과 마찬가지로 ‘공저사고’(公低私高) 경향은 굳어지는 모양새다. 학교 향상도 지표로 보면 상위 20위 이내에는 사립이 18곳, 공립은 광주고·광주제일고 정도에 불과하다.

가장 향상도가 높은 학교는 석산고로 국어가 10.3%, 수학 10.1%, 영어 10.9%로 3과목 합계 31.3%가 향상됐다. 예컨대 중학교 3학년 때 국어교과의 성취도 점수가 100점에서 현재 학교(고2)의 성취도 점수가 110.3점으로 고등학교 입학한 후 10.3점이 올랐다고 해석하면 된다.

석산고 다음으로는 서석고(2위)로 국어 10.3%, 수학 5.9%, 영어 5.9%로 합계 24.3%가 향상됐다. 서석고는 지난해 향상도가 가장 높았던 학교다.

이어 조대부고(국 8.5%, 수 4.7%, 영 6.5%·합 19.7%) 3위, 광덕고(국 8.9%, 수 6.5%, 영 3.8%·합 19.2%) 4위, 문성고(국 7.3%, 수 4.3%, 영 6.5%·합18.5%) 5위를 기록했다.

문성고는 보통학력 이상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로 꼽히기도 했다.

중학교 3학년 때 학력보다 떨어진 학교는 전남고, 인성고, 첨단고, 전대사대부고, 숭일고, 전남여고로 나타났다.

과목별로는 국어의 경우 10%이상 향상된 곳은 석산고와 석서고이며, 5%~10%까지는 광덕고, 살레시오고, 조대부고 등 23곳이다. 반면 전대사대부고와 전남고는 학력이 떨어진 학교로 분류됐다.

수학은 유일하게 석산고가 10%이상 향상됐으며, 서서석고 8.1%, 송원여고7.3%, 광덕고 6.5%, 살레시오고 6.0%, 고려고 5.9% 등 순으로 향상됐고, 반면 전남고(–2.6%), 전대사대부고(–2.3%), 첨단고(–1.7%), 인성고(–1.6%) 등 10곳이 향상도가 떨어졌다.

영어는 석산고(10.9%), 조대부고와 문성고(6.5%), 서석고(5.9%), 광주고(5.0%) 등 5곳이 5% 이상 신장했으며, 반면, 숭일고(-3.4%), 인성고(-3.0%), 첨단고(-2.6%), 전남고(-2.4%), 동신여고(-2.0%) 등 9곳이 학력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모닝은 광주·전남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 수준과 학교의 노력으로 학생들의 실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통학력 이상 비율(교육과정의 50% 이상 이해), 기초학력미달 비율, 학력향상도 비율에 대해 광주·전남으로 나눠 6차례에 걸쳐 보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