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4] 전남 일반고 5곳 중 2곳 학업성취도 ‘뒷걸음’
[기획4] 전남 일반고 5곳 중 2곳 학업성취도 ‘뒷걸음’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12.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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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 가르친 학교, 순천효천고, 문태고, 영흥고, 함평학다리고, 혜인여고, 영암낭주고 순
못 가르친 학교, 나주영산고, 목포마리아회고, 덕인고, 금당고, 이양고, 영광고, 완도고 순

▲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실시한 2016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일선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시한 자료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고등학교 5곳 중 2곳이 공부를 재대로 가르치지 못해 중학교 학업성취도보다 떨어진 것으로 드러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016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지난달 30일 공개되면서 학부모들이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는 얼마나 열정적으로 가르치고 있는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지역 일반 고등학교 83곳 가운데 48곳은 2년 전 학업성취도(국어, 수학, 영어 3과목)에 비해 향상됐지만, 35곳은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향상도 측정은 현재 고2 학생의 학업성취도 점수와 2년 전 중학교 3학년 때 치른 학업성취도 성적을 비교해 얼마나 오르거나 내렸는지를 보기 위해 도입됐다.

‘향상도’는 학력향상을 위해 학교가 실제로 노력한 정도를 측정한 지표이며, 학부모들 입장에서도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쳤을까’를 판단하는 지표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분석이다.

향상도가 가장 높은 곳은 순천효천고로 국어 11.8%, 수학 17.0%, 영어 16.9%(3과목 합계 45.7%)가 향상돼 전남지역 고교 가운데 공부를 가장 열심히 가르친 학교로 밝혀졌다.

이어 2위는 목포문태고(3과목 합계 38.7%), 3위는 목포영흥고(30.2%), 4위 함평학다리고(25.3%), 5위 목포혜인여고(25.2%), 6위 영암낭주고(23.0%), 7위 목포홍일고(21.3%), 8위 함평고(17.8%), 9위 광양광영고(16.6%), 10위 담양창평고(16.3%)로 조사됐다.

향상도 10위권에는 사립이 8개교이며, 공립고 중에서는 영암낭주고와 광양광영고가 10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학생수 30명 학교는 제외)

3과목 합산 5%이상 향상도보인 곳은 공립이 12곳이며, 사립이 16곳 등 28곳이다.

전남도교육청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한 거점고의 경우 해남고가 8.8%의 향상도를 보여 거점고 8곳 중에서 가장 높고, 신안도초고(6.6%), 나주고(3.8%), 고흥고(1.6%), 강진고(0.3%) 등 5곳은 0.3%에서 8.8%까지 향상됐다.

반면, 완도고는 8.4%, 보성고 4.8%, 무안고 1.4% 떨어져, 장만채 교육감이 강조한 돌아오는 전남교육의 거점고 육성 정책과 맞지 않게 뒷걸음질했다.

또 정부가 지역 간 교육의 격차를 해소키 위해 도입한 자율형 공립고 중에는 역시 해남고가 가장 높고, 이어 광양고(6.8%), 순천고(6.7%), 여수고(5.2%), 나주고(3.8%)가 향상했고, 목포고와 무안남악고는 각각 7.7%, 0.5% 떨어졌다.

특히 3개 과목 합산해서 5%상 학력이 떨어진 곳은 공립은 전남과학고, 목포목상고, 목포고, 장흥관산고, 완도고, 영광고, 화순이양고 등 7곳이며, 사립은 여수 영양고, 순천금당고, 목포덕인고, 목포마리아회고, 나주영산고 등 5곳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모닝은 광주·전남지역 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 수준과 학교의 노력으로 학생들의 실력이 얼마나 향상됐는지 학교 알리미 사이트에 공개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통학력 이상 비율(교육과정의 50% 이상 이해), 기초학력미달 비율, 학력향상도 비율에 대해 광주·전남으로 나눠 6차례에 걸쳐 보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