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전남교육감, 전남지사 출마 공식 '표명'
장만채 전남교육감, 전남지사 출마 공식 '표명'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3.0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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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사퇴 후 출마 기자회견, 민주당 입당 추진
전남도교육감 선거 장석웅·고석규 양자 대결 구도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6·13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표명했다.

장 교육감은 5일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직자 사퇴 시한인 오는 15일 전남도교육감 직을 사퇴하고 전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그동안 유력한 전남도지사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됐으나 본인이 직접 출마의 뜻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설 명절 때 교육감 두 번 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명예롭게 생각한다고 가족들에게 말했다"며 "오늘 오전 교육청 간부회의에도 15일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사퇴 후 민주당 당원 가입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그동안 공무원 생활을 하면서 크게 잘못한 것이 없고 민주당이 집권여당이자 공당이기 때문에 입당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당헌, 당규상 교육감은 정치신인에 속한다고 본다"며 "김상곤 전 교육감이 출마할 때 신인 가점을 받은 전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에 입당하면 전남도지사 예비후보들과 경선을 당당히 하겠다"며 "정치 특성상 당원 관리는 1만명 정도까지고 그 외 당원은 여론을 중요시 한다"며 대세론과 명분론으로 경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 교육감은 지난달 22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전남지사 출마와 관련,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며 “여건이 주어진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장 교육감은 "그동안 교육감을 한 번 더 하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했는데, 그동안 추진해 오던 시책을 지속하는 과정이다"며 "결국 행정가로서 교육과 함께 가는 방안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결국 학생이 잘돼야 전남도가 잘 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행정과 교육이 별개로 가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언제부터 전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가졌느냐는 질문에 "이낙연 지사가 총리로 가셨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장 교육감은 "그동안 전남은 전남만의 장점을 살리지 않고 기업 유치 등 모방하려고만 했다는 생각이다"며 "섬과 땅이라는 좋은 장점을 가진 전남을 어떻게 끌어갈 것인지 나름대로 구상을 해놨다"고 의지를 보였다.

장만채 교육감이 전남도지사 출마로 뜻을 굳히면서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 경선을 통과한 장석웅 전 전교조 위원장과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의 양자 대결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