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는 데일리모닝 2일자 이정선 광주교육감 후보, 자기표절 논문 의혹 ‘제기’와 4일자 <속보> 이정선 광주교육감 후보, 똑같은 논문 이중 게재 ‘비난’이란 기사와 관련, 광주교육대학교에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고 8일 밝혔다.
이 단체는 “최근 이정선 교수(광주시교육감 후보)의 논문 이중게재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중게재 여부를 확인해 결과에 따른 조치도 알려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동안 학술지에 게재된 이 후보 논문 중에서도 이중게재, 표절 등 부적절한 일체의 행위가 있는지도 알려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논문과 관련해서 이 후보 교수의 채용과 연구실적, 인사 등과 관련 부적절한 내용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 “광주교육대는 예비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으로 지성과 양심, 연구윤리에 입각한 철저한 조사를 당부하며 충실한 결과를 요청한다”고 했다.
이 단체는 이에 앞서 지난 4일 “이 후보는 논문 자기 표절 의혹 논란에 대해 한 점 의혹없이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했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http://pro-jslee.pe.kr)에 그동안 46편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홍보했다. 이 중 내용이 똑같은 논문을 재목만 다르게 해서 두 개의 학술지에 발표했다.
이 후보 선거캠프는 3일 브리핑을 통해 “1996년 논문 하나를 자기표절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며 “‘가짜뉴스’와 ‘정치적 공세’만 난무한 선거가 되고 있다”고 발뺌했다.
하물며 “광주교육을 바꾸겠다는 광주시민의 열망을 ‘가짜뉴스나 의혹제기 같은 정치적 술수’로 막을 수 없다”며 “더 이상 광주시민을 모독하지 않길 바란다”고 데일리모닝 기사를 가짜뉴스로 매도했다.
이와 관련 이 후보는 2일 데일리모닝과 통화에서 “1996년 12월 대우학술재단이 개최한 포럼에 참석해 한국비교교육학회지에 게재한 논문을 발표했다”며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재외한인연구회는 학술지가 아니고 대우학술재단이 주최하는 포럼이라며 당시 박사학위 논문을 발표하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데일리모닝 취재 결과 이 후보의 주장은 거짓 해명으로 드러났다.
1996년 8월 한국비교교육학회지에 게재된 이 후보의 (학업성취의 사회화 재미 한인고등학생에 대한 문화기술적 연구) 논문을 내용은 그대로 하고 재목만 바꿔 같은 해 12월 발행한 재외한인연구회 제6호에 논문을 게재했다.
재외한인연구회 제6호는 인쇄일이 1996년 12월 15일이고 발행일은 1996년 12월 20일로 되어 있다.
광주대학교 김 모 교수는 “학회 논문집에 실려 있는 논문을 논문이 아니고 발표 자료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문가가 시민을 속이는 기만행위”라고 단정했다.
김 교수는 “똑같은 논문을 이중 게재한 것은 표절보다 더 부도덕한 행위이며, 연구실적을 부풀리기이다”며 “이는 집 한 채를 두 번 팔아먹는 사기 행위나 같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