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 역점사업 예산 줄줄이 ‘삭감’
장석웅 전남교육감 역점사업 예산 줄줄이 ‘삭감’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12.0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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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교육감, 소통 강조하고 있지만 의회와는 불통
전남평화통일학교, 학부모회실구축비, 주민추천교육장임용제 운영비 등
전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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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사업들의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장 교육감이 소통을 강조하고 있지만 의회와 소통이 불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2일 전남도의회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상임위를 열어 내년도 전남도교육청 본예산 68억 7116만원을 삭감 의결했다.

실질적으로는 도교육청 127억8449만원을 삭감하고, 59억1333만원을 증액했다. 삭감예산 중에는 지역교육청에서 구입하려던 컴퓨터 (57억533만원)를 도교육청에서 구입해 일선학교 등에 보급하도록 예산집행 처를 변경했다.

사업별로는 전남도학생교육원에서 추진한 전남평화통일학교 예산 8억3749만원, 정책기획관 학부모회실구축비 12억원, 교원인사과 주민추천교육장임용제운영비 8548만원, 체육건강과 보건교육운영지원비 6억3036만원 등을 전액 삭감됐다.

전남평화통일학교는 전남지역 고교생이 중국, 백두산, 러시아 등을 탐방하며 항일 역사를 되짚고 통일 희망을 찾는 사업이다.

전남도의회는 올 추경예산에서도 장 교육감 핵심 공약과 관련된 사업 예산을 집중적으로 삭감했었다.

주민추천교육장임용제는 장 교육감이 “인사권을 내려놓겠다”며 지역교육청 교육장 임용제를 추진했으나 전남도의회는 올해와 내년 예산에서 한푼도 반영해주지 않았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장 교육감이 소통을 강조하며 일선학교 등을 찾아 경청올래를 하고 있지만 민의의 기관인 도의회와의 소통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