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교육위, 신종코로나 비상시국에 업무보고 ‘빈축’
전남도의회 교육위, 신종코로나 비상시국에 업무보고 ‘빈축’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2.06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승희 위원장, “상임위 독단적으로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곤란하다”
교육계 한 관계자 “다수의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업무보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전남도의회
전남도의회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광주·전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감염증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 지역사회가 초비상인 가운데 전남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도교육청 등에 대한 소관 업무보고를 받으려는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교육위원회는 12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코로나 확진환자가 발생한 나주 신축공사 현장 등을 방문하고, 도교육청과 22개 교육지원청, 14개 직속기관 간부를 출석시켜 2020년 주요업무보고를 받는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예정된 의사일정을 상임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며 업무보고와 함께 질의응답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서면보고나 다른 방법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보건복지환경위원회는 6일 2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나주에서 발생하자 다른 지역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입 차단과 확산 방지를 위해 집행부와 적극 공조하다는 입장에서 보건복지국, 보건환경연구원에 대해서는 업무보고를 보류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보건환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속도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보다 빠르고 인접한 광주시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전남도내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집행부가 선제적 대응에 보다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신종코로나 전염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 개강을 4주 이내 개강 연기를 권고하고, 졸업식이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등의 집단행사 실시는 당분간 연기 또는 철회할 것을 당부한 상태이다.

도교육청도 5일부터 지역교육청 주요업무 보고를 연기했으며, 10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하려던 전남 청소년미래도전 프로젝트 참가팀 선발 심사를 무기한 연기했다.

도교육청은 다수의 학생과 교직원이 모이는 집합행사를 되도록 열지 않도록 하고, 구성원들에게 영화관이나 역·터미널 등 다중 이용 시설 출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한 상태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정부나 도교육청 지자체 등이 각종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연기한 상태에서 현장방문이나 각 지역에서 다수의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업무보고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우승희 위원장은 “의사일정 변경은 도의회 전체 일정하고 같이 고려되어야 한다”며 “상임위 독단적으로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