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모녀 신종코로나 확진에 ‘초비상’…지역사회 ‘술렁’
광주 모녀 신종코로나 확진에 ‘초비상’…지역사회 ‘술렁’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0.02.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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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병원서 치료받던 모녀 연이어 확진 판정
16번째 환자 대형 아울렛 매장 근무 소문 돌아
이동경로·접촉자 확인 안돼 시민 불안감 확산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에 감염자 16번 확진환자에 이어 추가로 18번환자가 나온 가운데 이들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지역사회가 초비상 상태다.

특히, 16번째 환자가 수완지구에 있는 대형 아울렛 매장에 근무해 접촉한 사람이 수천명에 달 할 거라는 소문에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2명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7번째 환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으로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콘퍼런스 참석차 싱가포르 방문했다.

행사 참석자 중 확진 환자(말레이시아인)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이달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후 검사를 받았으며 경기북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 결과 5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18번째 환자는 21세 한국인 여성으로 지난 4일 16번째(43세 여성, 한국인)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딸로 격리 중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5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18번째 환자는 전날 16번째(여·43세) 확진 판정자의 딸이다. 이 환자는 어머니(16번째)가 치료를 받았던 광주21세기병원에서 인대봉합수술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이었다.

같은 병원에서 모녀 확진자가 발생하자 이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환자와 보호자, 통원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이 동요하고 있다.

광주21세기병원은 전날 보건당국이 폐쇄조치했으며, 입원 환자와 직원 등에 대해 감염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이날까지 확진자 모녀를 포함한 가족 등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가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16번째 환자의 아들이 다니던 어린이집을 폐쇄했으나 감염 확산을 우려한 광주지역 부모들이 자녀들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등원시키지 않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우선 해당 학교를 대상으로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하고, 확진자의 딸인 A양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등교한 점을 감안, 같은 기간에 등교한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발열이나 오한 등 의심 증상 여부에 대해 전수조사 할 방침이다.

그리고 오는 19일로 예정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잠복기가 끝나는 14일까지 이상 증상자가 없을 경우 주변 여건 등을 감안해 실시 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 입학식도 같은 맥락으로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광산구는 10명 이상이 참가하는 각종 행사를 취소하고, 확진자 아파트와 가족이 다닌 어린이집 안팎의 살균소독을 마치고, 일시 폐쇄에 들어갔다. 추가로 어린이집 5곳도 휴원 조치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 등은 확진환자 모녀의 이동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CCTV 확인 작업에 나섰으나 장기간 무방비 노출된 상태여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