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교직원 곳곳에서 ‘갑질’…대책마련 ‘시급’
전남 교직원 곳곳에서 ‘갑질’…대책마련 ‘시급’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2.12.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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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전남도교육청은 근본 대책 마련하라”
공무원 노조, 교육장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아 ‘분노’
(자료사진)
(자료사진)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교육청 교직원들의 ‘갑질’이 곳곳에서 이뤄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남지부는 14일 갈수록 심각해지는 갑질 문화 전남도교육청은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나주 G중학교는 교감이 전체 교원이 모인 연수장에서 교사를 향해 “당신이 000했잖아”, “교감 앞에 놔주고 (뭐하는 것이냐?)” 라는 등 폭언과 삿대질, 반말, 고함과 더불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 자리 해체합시다” 라며 일방적으로 연수 해산 지시하는 등 심각한 갑질과 권위적인 행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교조는 전체 교원이 모인 연수장에서 교감의 지위를 이용, 갑질과 인격모독, 교권 침해까지 보고있다.

현재 피해 교사는 당시 충격으로 교육 활동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다.

박성근 정책실장은 “교감 갑질 사건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그에 따른 징계, 피해 교사에 대한 지원과 갑질 근절 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이에 대한 전남교육청과 나주교육지원청의 대응을 예의주시할 것”라고 말했다.

영암 B 학교 교감은 체험학습계획을 학기 중에 변경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위를 이용, 계획대로 추진하라는 업무 지시가 있었고, 결국 시험기간 중에 체험학습의 무리한 추진으로 학생자치회와 교사들에게 상당한 반발을 일으켰다.

전교조 전남지부는 학기중 교육과정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B학교의 명백한 갑질과 교권 침해로 보이는 사안을 정당한 직무범위로 결론 내린 도교육청을 규탄했다.

도교육청은 갑질로 신고된 영암 B학교 교감에 대해 교육과정에 계획된 활동으로 인정해 교감의 정당한 직무범위로 결론을 내렸었다.

전교조 성명서 발표에 앞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남교육청지부는 지난 5일 도교육청에서 갑질 행정지원과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무원노조 전남교육청지부는 “곡성교육지원청 행정지원 과장 갑질에 직원들이 심각한 공포로 정상적인 근무가 어렵고, 자괴감으로 자살 충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집단적 갑질 피해 사태의 심각성을 곡성교육장에게 전달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고 있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박성근 정책실장은 “도교육청은 교사가 신고한 갑질 행위는 교육과정 전문가나 교원단체 교권 전문가 등 공정성·객관성·전문성이 담보되는 갑질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갑질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 대책을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