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곡성 새누리당 이정현 당선
전남 순천·곡성 새누리당 이정현 당선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7.3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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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선인, “호남 목소리 전달해 지역발전 이끌겠다”

▲ 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30일 밤 순천시 새누리당 전남도당 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아내 김민경씨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7·30 순천·곡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되는 극적인 드라마가 펼쳐졌다.

이는 지난 1988년 국회의원 선거가 소선구제로 전환된 이후, 26년 만에 광주·전남에서 최초로 보수여당 의원이 탄생한 것이다.

이정현 당선인 이번 선거에서 전국 최다 득표수를 차지하는 이변까지도 연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는 6만 815표(49.43%)를 획득해 4만 9611표(40.32%)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정현 당선인은 “국민 여러분께서 순천시민과 곡성군민이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첫 걸음을 내디딘 것을 감동스럽게 보고 계실 것”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우리 모두가 그렇게 간절히 바랐던 이 지긋지긋한 지역구도 타파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물꼬를 텄다”며 “둑이 무너질 때까지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에 이정현에게 표를 주신 분들은 이정현이 잘나서가 아니라 일단 한 번 기회를 주겠다는 의미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제 선거는 끝났고 승자가 어디 있고 패자가 어디 있겠나. 자랑스러운 고향의 발전을 위해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선거 기간 내내 ‘순천 보은’ ‘곡성 보은’이라는 말을 가슴에 품고 다닌 것처럼 앞으로 주민들을 하늘처럼 받들고 은혜를 갚겠다”고 밝힌 뒤, 취재진 앞에 큰절을 올리고 나서 감회를 이어갔다.

이 당선자는 “이번에 순천·곡성 주민들이 참으로 어느 지역도, 어느 유권자도 하지 못했던 위대한 일을 해냈다”며 “이제 우리가 순천과 곡성을 바꿔나가 동부권 시대의 개막을 반드시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위대한 시민혁명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가장 아름답고 깨끗한 위대한 혁명”이라며 “이번 정치 드라마에 출연한 순천시민과 곡성군민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순천·곡성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동서화합의 성지로 떠올랐다고 강조한 이 당선인은 “온 국민이 순천시민과 곡성군민이 이룩한 위대한 판단을 높게 평가해 주시고 오랫동안 쌓여온 지긋지긋한 지역구도를 무너뜨려 나가는 데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광양만 등 어마어마한 잠재력을 갖추고도 낙후된 호남과 전남 동부권에 정부와 외국기업을 설득시키고 관련 예산을 제대로 투입하도록 할 것”이라며 “낙후된 현실을 생각하면 예산폭탄으로도 부족하고 원자폭탄이라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호남의 인재를 키우고 지키면서 위대한 순천·곡성 주민들의 위대한 뜻을 이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1958년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광주 살레시오고를 거쳐 동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4년 민정당 구용상 전 의원의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입문했고 2002년 이회창 후보캠프에서 전략기획을 맡아 활동했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수석 부대변인 시절부터 현재까지 박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대언론 창구역할을 해왔다.

18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 4년 연속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을 지내며 호남의 각종 숙원사업을 꼼꼼히 챙겨 ‘호남 예산지킴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광주 서구 을에 도전해 4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오병윤 후보에 석패한 바 있다.

박근혜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보수석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