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교장 폭행한 학교, 학생 중도 탈락률 타교 ‘2배’
교사가 교장 폭행한 학교, 학생 중도 탈락률 타교 ‘2배’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3.1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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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 동안 192명(6.65%) 학업 중단...특성화고 평균 3.08%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교조 소속 교사가 교장 등을 폭행한 사건이 발행한 해당 학교 학생들의 중도 탈락률이 광주지역 특성화고교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시교육청이 19일 발표한 '광주지역 11개 특성화고교 학업중단 학생 수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 동안 1413명의 학생이 자퇴하거나 퇴학처분 등으로 학업을 중단했다.

연도별로는 2010년에 454명으로 가장 많고, 2011년 350명, 2012년 328명, 2013년 281명이다.

유형별로는 엄격한 교칙이나 학습부진, 학업기피, 학교생활 부적응이 661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검정고시준비나 대안교육, 가출 등이 386명, 가사 261명, 퇴학처분 49명, 질병 41명, 해외출국 7명, 유예 5명, 면제 3명 등 순이다.

전교조 소속 교사가 교장·교감 폭행사건이 발생한 광주경영고의 경우 최근 4년 동안 192명이 학업을 중단해 전교생 대비 연 평균 6.65%로 특성화고 평균 3.08%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이 학교는 지난 2010년의 경우 전교생 707명 가운데 57명(8.06%)이 학업을 중단하는 등 학업 중단율이 다른 특성화고에 비해서 월등하게 높았다.

이처럼 다른 특성화고에 비해 자퇴나 퇴학자가 속출하면서 학생 선도 방법을 둘러싸고 학업중단율을 낮추어 보려는 교장·교감과 의견 충돌을 보여 오던 교사 사이에 마침내 불미스런 폭행사건으로 이어졌다.

광주·전남 교육을 생각하는 학부모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모 고등학교 교사, 교감과 교장 폭행사건을 접하고 걱정과 근심을 넘어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논평하고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책임소재를 명백히 밝혀 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광주시교육청은 교장에게 폭행을 행사한 신 모(56) 교사에 대해 19일 중징계를 요구하고 이날자로 직위해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