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전남지사 후보들 선거운동 '중단'
[진도 여객선 침몰]전남지사 후보들 선거운동 '중단'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4.04.1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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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의원, “사고 수습 모든 힘 보탤 것”...이낙연 의원, 사태 수습 동참
양형일 광주교육감 예비후보, 탑승객 무사귀환 기원...선거일정 잠정 중단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 진도 해상에서 수학여행 학생 등의 승객 수백명을 태운 여객선 침몰사고로 국민들이 충격에 빠진 가운데 6.4지방선거에 출마자들이 속속 선거운동 중단을 선언하고 있다.

전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이낙연 의원은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진도 사고현장으로 향했다.

주 의원은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 “사태가 심각한 만큼 경선과 관련한 모든 일정을 잠정적으로 중단하고 사고수습에 모든 힘을 보탤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당초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고 구조작업 점검 및 희생자와 구조된 승객,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진도 사고 현장으로 향했다.

그는 “초대형 참사가 우려되는 만큼 지금은 모든 것에 우선해서 실종자를 비롯한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특히 “많은 학생들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들려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라면서 “더 이상은 소중한 인명피해가 없도록 신속히 구조작업을 진행해 실종자들이 가족들 곁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기를 애타는 심정으로 바란다”는 심경을 밝혔다.

이 의원도 이날 경선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 등이 머물고 있는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았다.

이 의원은 고교생 아들(18)의 생사를 몰라 애태우고 있는 김모(47)씨 등 실종자 가족들과 아픔을 나누고 “갑작스런 사고로 경황이 없으시겠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말자”고 위로했다.

현장에 나와 있던 서남수 교육부장관과 박준영 전남도지사 등과도 만나 사고 상황 등에 대해 얘기를 하고 사태 수습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출마자는 “꽃다운 나이에 숨진 학생들을 비롯해 유가족, 실종자 가족들에게 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여객선 안전운항 체계에 허점은 없는 지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당국에 보다 명확한 사고원인 조사와 이에 걸맞은 대책 마련 등도 함께 촉구했다.

양형일 광주시교육감 예비후보도 이날 “탑승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선거일정을 잠정 중단하고 되풀이되는 학생들의 수학여행이나 체험활동의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