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교육청, 폭염속 통학버스에 윈아 방치한 유치원 폐쇄 명령
광주교육청, 폭염속 통학버스에 윈아 방치한 유치원 폐쇄 명령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11.1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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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교육청(교육감 장휘국 )이 17일 올 여름 폭염 속 통학버스에 원아를 방치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유치원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

시교육청의 특정감사 결과, 아동 안전관리 소홀, 유치원 운영 부적정 등 관련 법령 위반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시교육청은 유치원의 안전관리 소홀로 아동의 신체에 중상의 해를 입게 한 사안의 중대성과 사회적인 파장, 유치원 안전사고 재발 방지 등을 고려해 청문절차를 거쳐 올 연말까지 폐쇄하라고 명령했다.

시교육청은 유치원 폐쇄로 인해 새로운 유치원을 찾아야 하는 학부모 부담과 재원 유아의 학습권 침해를 최소화하고자 인근 유치원 등으로 원아들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분산 수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통학버스 안전강화 조치로서 어린이통학버스 전수조사, 공·사립유치원장과 교원 교통안전교육, 유·초·특수학교 어린이통학버스 운전자 안전교육, 어린이통학버스 안전장치 설치 등 어린이통학버스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시행했다.

사립유치원의 안전의식 제고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교육전문직 안전점검반도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폐쇄 명령을 계기로 ‘모든 공·사립유치원이 원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고, 보다 나은 교육환경 마련에 전념해 주기를 바란다” 며 “학부모들이 교육기관에 마음 편히 아이를 맡기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29일 광주 광산구의 모 유치원 25인승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A(4)군은 폭염 속에 8시간 동안 방치돼 체온이 42도에 달하는 등 열사병 증세를 보여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9월 26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유치원 원장 박모(51·여)씨와 교사 정모(28·여)씨, 주임교사 이모(34·여)씨 등 3명을 해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