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 않겠다”
전남교육청,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 않겠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11.2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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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적 공감대 형성 안 된 교과서 학교 현장 배포 불가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교육청은 29일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도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추진은 올바른 역사의식 고취를 위한 균형 있는 역사교육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교육청은 지난 24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 및 폐기를 촉구했음에도 불구하고, 28일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 강행은 역사적 정통성과 정당성을 훼손한 것으로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도교육청은 “2017년 교육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앞으로 전국시도교육감과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며, 검정교과서 체제가 적용될 수 있도록 교육부장관의 수정고시를 강력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전남지역 6개 중학교는 2017년도 역사교과서를 주문 신청했지만 이들학교에 대해서도 교육과정 운영협의회가 다시 열어 채택하지 않을 방침이다.

장만채 교육감은 “교과서 편찬기준이 무시되고, 현대사 분야에 정통 역사학자가 배제된 전문성이 없는 교과서로써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할 수 없다”며 “2017년도 역사교과서를 주문 신청한 전남의 6개 중학교도 교육과정 운영협의회가 다시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다양성이 존중되는 민주사회에 국민 생각을 획일화하려는 국가주의적 국정교과서는 폐지되어야 마땅하다”며 “균형잡힌 역사의식과 비판의식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의 임무이다”고 강조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28일  “국정 역사교과서가 학교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강력 대응 하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