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고교 무상급식 ‘확대’…2,3학년 4만명 '혜택'
광주지역 고교 무상급식 ‘확대’…2,3학년 4만명 '혜택'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7.11.1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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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교육청, 고교 무상급식 확대 3자 합의
광주시, 내년 3학년 식품비 70%, 67억원 지원키로

▲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은방 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15일 오전 11시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교 무상급식 시비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세부 합의문을 발표했다. <사진=광주시교육청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던 광주시가 중식 식품비 67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은방 시의회 의장,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15일 오전 11시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고교 무상급식 시비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세부 합의문을 발표했다.

보편적인 교육복지 실현을 위한 고교 무상급식 확대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사회복지 급증 등 재정여건을 고려해 확대 시기와 분담비율 등을 놓고 기관 간 입장차가 있었지만, 광주시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해 고교 무상급식 확대가 가능하게 됐다.

게다가 광주시와 시의회, 광주시교육청은 연대해 중앙정부에서 준비 중인 고교 무상교육 시행 방향에 맞춰 무상급식 재원 확보를 위해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기로 약속했다.

세부안은 최근 시의장 중재로 열린 3차 실무협의와 교육행정협의회 논의 내용 등을 토대로 마련됐다.

광주시는 내년에 광주지역 고교 3학년생 2만1000명의 급식비 가운데 식품비 70%(광주시 61.6%·구청 8.4%)에 해당하는 67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광주지역 고교 2,3학년 3만9701명이 무상급식 혜택을 받게 됐다.

내년 2,3학년 무상급식비에 필요한 예산은 442억 7700만원이며, 이중 시교육청은 광주시가 지원한 66억7700만원을 제외한 376억원을 순수한 교육청 예산으로 충당한다.

이로써 올해 광주시교육청 예산만으로 실시한 광주지역 고교 무상급식이 내년에는 지자체가 일부 부담하는 고교급식체계로 변경된다.

그동안 광주시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지하철 제2호선 건설에 따른 비용이 만만치 않아 무상급식까지 지원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고교 무상급식 확대에 난색을 보였었다.

하지만 시의회나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들의 급식에 인색하다는 여론이 일자 시장과 시의장, 교육감이 합의해 고교무상급식이 성사됐다.

시는 무상급식 관련 사업비를 내년 본예산을 수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윤장현 시장은 “넉넉하지 못한 재정형과 통학버스 안전, 학교 냉난방확대, 미세먼지 대책, 인공지능 관련 교육 등 아이들의 생명과 미래를 책임져야 하는 절실하고 시급한 교육현안들에 대한 고민 끝에 결단에 이르렀다”며 “우리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마음 놓고 공부해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햇다.

장휘국 교육감은 “어려운 여건에도 1개 학년을 확대해 고교 무상급식을 시행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전국 최고의 학교급식 만족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