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솔릭' 23일 밤 9시 목포 앞바다 통과…긴장감 고조
태풍 '솔릭' 23일 밤 9시 목포 앞바다 통과…긴장감 고조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8.08.2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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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호 태풍 ‘솔릭’ 예상 진로<기상청 23일 오후 4시 발표 자료>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많은 비와 강풍을 동반한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전설속의 족장)'이 23일 밤 9시 전남 목포 앞바다를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솔릭'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강한 중형급(중심기압 950hPa) 세력을 유지하며, 서귀포 북서쪽 110Km부근 해상에서 시속 8Km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최대풍속 초속 35m의 중형 태풍이다. 강풍 반경은 310㎞이다. 강도는 '강'으로 분류됐다.

솔릭은 당초 시속 20km로 북서진하다 오전 10시에는 7km, 오후 1시에는 4km로 더디게 북진하다 오후 3시를 기해 8km로 빨라졌다.

속도가 느려 전남지역에 태풍이 장시간 머무르며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솔릭은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서북서쪽 110km 부근 해상을 지나 오후 9시 목포 서남서쪽 40km 해상을 통과해 내일 새벽 3시 군산 남쪽 40km 부근으로 상륙해 오전 9시 충주, 오후 3시 강릉으로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솔릭의 영향으로 24일까지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 산지(500mm 이상)를 중심으로는 시간당 50mm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최대 400mm의 폭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전남지역에서도 2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광주와 전남 전 지역이 바람방향과 태풍이동방향이 같은 태풍의 위험반원에 들어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해안과 일부 산지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4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내륙 지역도 태풍영향권을 벗어날 때까지 풍속이 초속 20m 안팎의 강한 바람이 지속적으로 불겠다.

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남해·서해안에 강한 바람과 함께 5~8m의 파도가 예보된다”며 “선박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하고,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를 당부했다.

전남도는 태풍이 집중호우와 함께 강풍을 동반해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 도민들에게 고층아파트 유리창, 비닐하우스, 선박, 양식시설, 간판·애드벌룬을 비롯한 옥외광고물 등의 파손 및 날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줄 것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광주·전남 시도교육청도 22일 태풍 대책회의를 열고 태풍 진로 등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은 태풍 ‘솔릭’에 대비해 23일 하루 전남지역 모든 유·초·중·고·특수학교에 임시휴업 했으며, 광주시교육청은 일선학교 하교시간을 앞당겨 학생들을 일찍 귀가조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