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군청 직원 가족 3명 확진 ‘판정’…지역사회 ‘뒤숭숭’
장흥군청 직원 가족 3명 확진 ‘판정’…지역사회 ‘뒤숭숭’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1.03.10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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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군 청사 전경(사진=장흥군 제공)
장흥군 청사 전경(사진=장흥군 제공)

[장흥=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장흥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명 중 3명이 군청 직원 가족으로 드러나 지역사회가 뒤숭숭하다.

더구나 장흥군이 코로나19 확신방지에 고생했다며 전 직원들에게 특별휴가 실시한 뒤 잇따라 확진자가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10일 장흥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최근까지 장흥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자 7명 발생했다.

확진자 7명 중 3명이 장흥군청 공무원 가족으로 밝혀져 누구보다 방역수칙을 염두에 두고 행동해야 할 공직자 가족이 소홀히 대처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6일 장흥 6번(남·전남890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8일에는 장흥 6번의 부인(장흥 7번·전남891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장흥군청 (총무과)공무원 부모인 것으로 드러나 9일 하루 종일 군청 일부가 통제됐으며, 해당 직원들이 검체검사를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장흥군 총무 직원 가족으로 총무과 직원 32명에 대해 전수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장흥군수가 각실과와 일선 읍면 등에 내려보낸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사기진작 전직원 특별휴가 실시 게획 안내 공문(자료 = 장흥군 제공)
장흥군수가 각실과와 일선 읍면 등에 내려보낸 코로나19 대응에 따른 사기진작 전직원 특별휴가 실시 게획 안내 공문(자료 = 장흥군 제공)

장흥군은 지난 1월 12일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장흥군에서 1명도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며 전 직원들에게 특별휴가(포상휴가) 실시했었다.

하지만 읍면사무소는 물론 규모가 작은 부서에서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포상휴가를 사용하는 바람에 민원들의 업무처리에 진땀을 뺀 것으로 알려져 불면의 소리가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부서장은 “업무계획을 세워야할 1월에 직원들이 너도나도 특별휴가를 사용하는 바람에 업무처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장흥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황산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한 직원에게 특별휴가를 부여해 사기진작과 생산적인 근무환경을 조생하기 위해 포상휴가를 실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