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광주 군 공항 지원 방안 발표에 '유감'
전남도, 광주 군 공항 지원 방안 발표에 '유감'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06.26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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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광주시,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 입장 밝혀야”
“도와 협의 없었고 지원 산출근거도 부적절”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24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전남도 추진 경과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4월 24일 오후 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광주 군 공항 이전 관련 전남도 추진 경과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시가 26일 광주 군 공항 유치지역에 총 1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전남도가 민간공항도 동시 이전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군 공항 유치 지역과 광주시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틀을 마련할 것"라며 "광주시는 기존 부지를 개발해 예산을 마련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에 따른 차액으로 마련하기로 한 지원 사업비 4508억원에 광주시 재원을 더해 1조원을 조성해 지원할 예정이다"고 발했다.

이에 전남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광주시 발표 이전에 협의를 위해 노력했지만, 도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광주시가 제시한 지원방안은 일정부분 진일보했지만, 전체적으로 부족하다”며 “지원사업비 산출근거로 7년 전인 2016년 발표한 4508억 원을 기반으로 한 것은 적절치 않고, 국무조정실과 함께 광주시가 2022년도에 재산출한 금액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무안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해 군공항 문제가 해결되면 바로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시는 2018년 8월 전남도·무안군과 함께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한다는 협약을 한 후 2020년 12월 ‘광주·전남 상생발표문’에서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한 범정부협의체에서 군공항 이전지역 종합지원대책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하지만 불과 1주일여만인 2020년 12월 9일에 광주시장은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이전에 관한 협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광주시가 광주 민간·군공항을 무안국제공항에 동시 이전하도록 조속하고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광주시의 발표내용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과 협의를 거쳐 앞으로 광주시와 다시 논의하겠다”며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와 서남권 발전을 위해 광주 민간·군공항이 조속히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고, 광주시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길 요청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