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검찰, 사학 품앗이 채용 비리 의혹 수사
[속보] 검찰, 사학 품앗이 채용 비리 의혹 수사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9.03.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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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검찰이 사립학교 품앗이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5일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 등에 따르면 목포지청은 목포정명여중 교사 채용과정에서 다른 학교 교장 등의 청탁에 의해 채용됐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다.<데일리모닝 2월 26일 보도>

목포지청은 우선 34년간 행정업무를 다루다 지난해 말 퇴직한 손 모씨(57)를 참고인으로 불려 조사할 예정이다.

손 씨는 최근 사학채용 비리의혹을 고발하는 민원을 감사원, 국민권익위원회, 전남도교육청 등에 냈었다.

손 씨는 “현재 광주수피아여중에 재직중인 김 모 국어교사는 2014년 광주숭일고 서 모 전 교장의 청탁으로 목포정명여중 기간제 교사로 채용돼 2016년 정규교사로 임명됐고, 2년 후인 지난해 3월 같은 재단인 광주수피아중에 전보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현재 목포정명여고 정 모 교장(2014년 당시 목포정명여중 교감)의 아들인 정 모 국어교사는 김 교사가 채용된 비슷한 시기에 광주숭일고 기간제교사로 채용됐다가 정규교사가 됐다.

서 전 교장은 정 교장에게 김 교사를 추천했고, 정 교장은 서 전 교장에게 정 교사가 아들이란 것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13년 광주숭일고 이사장인 한 모 목사의 딸이 서 전 교장의 추천으로 목포정명여중 기간제교사로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당시 목포정명여자중 운영위원장의 딸도 기간제 교사로 채용됐다가 2016년 1년 만에 정규교사로 임명됐다.

손 씨는 “정 교장과 서 전 교장은 고교 동문 선후배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부정하고 부당한 인사행위를 은폐·호도하기 위해 자신의 학교에 직접 채용하지 않고 교차 채용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사 채용 과정에서 적게는 몇 백만 원에서 많게는 억대에 이르는 사례비를 서로 전달했다는 수수설이 채용비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립학교법인 간에 이사장의 자녀와 친인척을 '품앗이' 형식으로 채용하는 편법을 동원하기도 해 채용의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