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한 고교생 “욕했다”고 후배 무차별 '폭행'
전남의 한 고교생 “욕했다”고 후배 무차별 '폭행'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07.14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해학생 부모, 폭행 장면 3분 37초 동영상 언론 공개

▲ 전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선배 욕을 하고 다닌다'며 후배를 무차별 때리는 동영상 캡쳐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이 '선배 욕을 하고 다닌다'며 후배를 무차별 때리는 영상이 공개돼 물의를 빚고 있다.

피해 학생의 부모는 폭행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동영상을 14일 언론에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교복을 입은 고교생이 사복 차림의 고교생을 무차별로 폭행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잡혔다.

교복 차림의 가해 학생은 잔뜩 겁에 질린 학생을 무차별로 폭행하고 주변에서 친구들이 말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폭행을 가했다.

지난 12일 오후 3시 30분경 학교 내 자동차실습실 근처에서 이뤄진 폭행은 동영상에 3분 37초간 이뤄졌으며 다른 학생이 "얼른 빨리해, 교감 온다"며 말리자 겨우 멈췄다.

가해학생은 원손으로는 머리채를 잡고 오른손으로 (얼굴)뺨을 주로 때렸으며, 피해학생은 선배의 폭행에 ‘억’‘억’ 소리를 지르며 몸을 가누지 못했다.

피해 학생 A군은 2학년 학생으로 지난 12일 '선배 욕을 한다'는 이유로 3학년 B군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병원에 입원했고 부모는 학교 측에 폭행 사실을 알렸으며 B군과 부모는 사과했다.

A군의 아버지는 "이런일(폭행)이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선배에게 맞아 상해진단 2주를 받았다"며 "학교에서 전혀 조치를 안 해줘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교의 교장은 "다음주 월요일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지난번에 발생한 폭행사건도 학부모와 함께 특별교육을 1주일 받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는 지난해 2학기 동안 3건의 학교폭력을 심의 했으며 피해학생은 4명, 가해학생은 5명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