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4]전남 51개 중·고교 학교폭력 ‘신음’
[기획4]전남 51개 중·고교 학교폭력 ‘신음’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07.0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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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가·피해자 절반 이상 51개 중·고교생…예방교육 강화해야
동광양중, 완도수산고, 한국말산업고 등 학생 1673명 학교폭력 '노출'

▲ ‘학교폭력 가·피해학생 20명 이상 51개교 현황’은 <데일리모닝>이 전남지역 학교폭력과 관련 기획보도하기 위해 지난달 3일 전남도교육청에 학교폭력 발생현황, 가·피해학생 조치현황, 건수별 학교 수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고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학교 2곳을 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도교육청이 6월 25일 현재까지 자료제공을 거부해 <데일리모닝>이 전남지역 초·중·고교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정보 공시된 자료를 발취한 자료입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일선학교에 발생한 학교폭력의 가·피해학생 53%가 동광양중, 완도수산고, 한국말산업고 등 51개 중·고교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학교에 대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학교폭력 가·피해학생이 20명 이상 노출된 학교는 51개교이며, 이들 학교는 지난해 404건의 학교폭력을 심의했다.

이에 따른 피해학생 893명, 가해학생 780명 등 1673명이 학교폭력에 연루됐다.(단 초등학교는 제외했다)

전남도교육청은 2일 “2015학년도(2015년 3월~2016년 2월)에 전남지역 초·중·고교에서 학교폭력 가·피해학생이 3189명이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2765명에 비해 13.3% 증가했다.

학교폭력 가·피해학생이 50명 이상인 학교는 광양 동광양중(80명), 완도수산고(55명), 한국말산업고(53명), 고흥중(52명), 해남중(50명) 등 5개교로 나타났다.

순천 풍덕중(47명), 왕운중(46명), 완도고(46명), 해남공고(45명), 함평골프고(44명), 여수 충덕중(44명), 고흥산업과학고(42명) 등 7개교가 40명 선이다.

또 30명~39명인 학교는 영암구림공고(38명), 순천고(36명), 담양공고(36명), 광양하이텍고(35명), 강진청람중·목포제일중·보성중·함평학다리고(각각 33명), 목포애향중·영광고(각각 32명), 완도중·진도중(각각 31명), 순천신흥중·목포영화중·신안해양과학고·전남보건고(각각 30명)로 밝혀졌다.

한국항만물류고(28명), 목포덕인중·순천이수중·영암삼호서중(각각27명), 영암전자과학고(26명), 곡성한울고·신안안좌고·전남기술과학고·곡성중(각각25명), 순천공고·영광홍능중(각각24명), 영광공고·화순중·목포청호중·광양광영중·순천팔마중(각각23명), 목포고·영광법성중·나주봉황고(각각22명), 전남생명과학고·여수구봉중(각각21명), 여수화양고·고흥도화고(각각20명) 등 순이다.

10명~19명은 44개교이며, 10명 미만은 127개교, 학교폭력 가·피해학생이 한명도 없는 곳은 173개교이다.

광양 동광양중학교는 금품갈취 등 9건의 학교폭력을 심의해 가·피해학생 80명이 연루돼 전남에서 가장 많은 학생이 학교폭력에 노출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어 마이스터고인 완도수산고가 학교폭력 5건에 피해학생 31명, 가해학생 24명 등 55명, 한국말산업고가 13건에 피해학생 27명, 가해학생 26명 등 53명이 학교폭력에 연루됐다.

또 고흥중이 11건의 학교폭력에 피해학생 31명, 가해학생 21명 등 52명, 해남중이 13건에 피해학생 18명, 가해학생 32명 등 50명이 학교폭력에 노출됐다.

학교폭력 유형별로는 폭행이 17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추행·성폭력 등을 포함한 기타 226건, 명예훼손·모욕 177건, 상해 166건, 협박 131건,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음란·폭력·사이버따돌림 110건 등 순이다.

가해학생에 대한 처분은 26명이 퇴학처분을 받았고, 전학 195명, 학급교체 66명, 출석정지 267명, 특별교육이나 심리치료 1006명, 사회봉사 407명, 학교봉사 958명, 접촉·협박·보복 행위 금지 492명 등으로 나타났다.

전남지역 일선학교(초등학교 제외)에서 5건 이상 학교폭력을 심의한 학교는 중학교 41곳, 고등학교 34곳 등 75개교로 나타났다.

한편, <데일리모닝>은 ▲6월 15일 전남교육청,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헛구호’…학교폭력 ‘급증’ ▲6월 19일 전남교육청, 학교폭력 예방교육 ‘뒷전’…학교폭력 25% 증가 ▲6월 26일 전남 중·고교 10곳 중 2곳 학교폭력 ‘몸살’ ▲6월 29일 전남 학교폭력, 금품갈취·성범죄 등 ‘천차만별’ ▲6월 30일 전남교육청,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빛좋은 개살구’ 등 기획보도로 다음은 전남지역 학생 수 대비 학교폭력 가·피해학생 비율과 전국 가·피해학생 비율을 비교해서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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