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전남 중·고교 10곳 중 2곳 학교폭력 ‘몸살’
[기획1]전남 중·고교 10곳 중 2곳 학교폭력 ‘몸살’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06.26 0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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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395개 중·고교 중 75개교 학교폭력 5건 이상 발생
전남도교육청, 아무런 행정적 조치 없어…대책마련 적실
학부모, “아이가 학교폭력에 연루될까 걱정이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중·고교 10곳 중 2곳이 학교폭력이 5건 이상 발생, 전남도교육청이 주요시책인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는 커녕 교육현장은 몸살을 앓고 있다.

▲ ‘2015학년도 학교폭력 5건 이상 심의한 학교’ 명단은 <데일리모닝>이 전남지역 학교폭력과 관련 기획보도하기 위해 지난 3일 전남도교육청에 학교폭력 발생현황, 가·피해학생 조치현황, 건수별 학교 수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고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학교 2곳을 알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도교육청이 25일 현재까지 자료제공을 거부해 <데일리모닝>이 전남지역 초·중·고교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정보 공시된 자료를 발취한 자료입니다.
하지만 이들 학교에 대해 교육당국은 지도 계몽이나 행정적인 조치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학교장 책임제와 함께 특별 관리를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근 학교알리미 사이트에 공시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 운영현황 및 심의결과’에 따르면 2015학년도(2015년 3월~2016년 2월)에 전남지역 395개 중·고교 학폭위에서 5건 이상 학교폭력을 심의한 학교는 75개교(중 41, 고 3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589건이며, 피해학생은 965명, 가해학생은 895명이다.

이는 전남지역 전체 중·고교에 발생한 학교폭력 심의건수(937건)의 63%이며, 피해학생(1410명)은 68.4%, 가해학생(1357명)의 66%를 차지했다.

학교폭력 발생 후 피해 신고 비율이 79.7%인 것으로 보아 실제 학교현장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학교폭력 심의 건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광양하이텍고로 20건을 심의했다. 이에 따른 피해학생은 19명이며, 가해학생은 16명으로 학교폭력에 연루된 학생은 35명이다.

이어 해남공고 18건, 영암구림공고·순천풍덕중 각각 14건, 한국말산업고·해남중·순천왕운중 각각 13건, 영광공고 12건이다.

또 순천고·고흥중·화순중·함평월야중 각각 11건, 강진청람중·고흥산업과학고·순천신흥중·해남제일중·영광법성고 각각 10건씩 심의했다.

함평골프고·동광양중·한국항만물류고·순천이수중·전남생명과학고·여수화양고·나주광남고이 각각 9건, 목포제일중·목포애향중·순천공고·곡성옥과중·장성문향고·완도군외중·완도고금중·신안해양과학고가 8건씩 심의했다.

곡성한울고·목포공고·목포덕인중·순천영향중·나주호남원에고·완도중·영암삼호서중이 각각 7건씩이다.

6건의 학교폭력이 발생한 학교는 목포고·목포 청호중·영화중·옥암중·하당중·중앙여중·영광고·무안남악중·여수충덕중·여수해양과학고·영암전자과학고·순천팔마중·전남미용고·나주상고·광양광영중·벌교상고·담양공고·고흥도덕중 등 18개교이다.

5건은 목포유달중·여수문수중·순천전자고·완도고·순천왕의중·순천향림중·나주중·나주영산고·강진중·고흥도화고·영암삼호고·완도수산고·영광홍능중·법성중·보성중·진도국악고·신안안좌고 등 17개교로 나타났다.

4건이 발생한 학교는 26개교, 3건은 29개교, 2건은 44개교, 1건은 59개교로 조사됐으며, 전남지역 중·고교 중 학폭위를 한건도 심의하지 않는 학교는 162개교이다.

전남지역 133개 중학교에서 지난해 499건의 학교폭력을 심의해 피해학생이 761명, 가해학생은 705명이며, 고등학교는 100개에서 438건의 학폭위를 심의해 피해학생은 649명, 가해학생은 652명이다.

지난해 전남지역 일선 초·중·고교 학폭위는 1173건의 학교폭력을 심의·의결했다. 이는 2014년 938건보다 25.1%(포인트) 증가했고, 2013년 896건보다 30.9%(포인트) 증가했다.

전남 모 중학교 한 학부모는 “학교폭력이 끊이지 않아 아이가 학교폭력에 연루될까 걱정이다”며 “경제적인 여건만 되면 도시학교로 전학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데일리모닝>은 이미 보도된 전남 일선학교 학교폭력 25% 증가란 기사 등을 토대로 ‘전남 교육현장 학교폭력 몸살’이란 기획보도를 4차례에 걸쳐 학교폭력이 많은 학교 등에 대해 학교폭력 사례와 학생수 대비 학교폭력 가·피해학생 비율과 전국 가·피해학생 비율을 비교해서 보도할 계획이다.<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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