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교폭력 언어폭력 ‘75%’…“고운말 쓰기 교육 필요”
전남 학교폭력 언어폭력 ‘75%’…“고운말 쓰기 교육 필요”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12.0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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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폭력 578명,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264명, 신체폭행 237명, 금품갈취 130명, 강제적인 심부름 83명, 강제추행 및 성폭력 78명 등 순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75%가 언어폭력인 것으로 드러나 고운 말 쓰기 교육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도교육청은 9월 1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초4~고2 재학생 13만 72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대상 학생 중 768명(0.6%)이 학교폭력 피해자라고 응답해 전년도 954명(0.7%)보다 0.1%포인트 감소했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생이 483명(1.1%)으로 가장 많고 중학생 165명(0.3%), 고등학생 119명(0.3%) 등이다.

피해학생 유형별로(중복응답 포함)는 언어폭력이 578명(75.3%)으로 가장 많고. 이어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이 264명(34.4%), 신체폭행 237명(30.9%), 금품갈취 130명(16.9%), 강제적인 심부름 83명(10.8%), 강제추행 및 성폭력 78명(10.2%) 등 순이다.

신체폭행과 집단따돌림·괴롭힘, 강제추행·성폭력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3.1%, 1.9%, 0.2%포인트 상승했다.

학교폭력 피해 장소는 교실 안이 476명(58.1%)로 가장 많고, 이어 복도 219명(28.5%), 운동장 80명(10.4%), 화장실 42명(5.5%), 기숙사 33명(4.3%), 학교 내 다른 장소 46명(6.0%) 순이다.

게다가 사이버공간 64명, 학교 밖 다른 장소과 놀이터·공원 등이 각각 57명, 학원 54명, 친구집 등 30명, 오락실 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쉬는시간 342명(44.5%), 하교시간 이후 94명(12.2%), 정규수업시간 61명(7.9%), 점심시간 57명(7.4%), 하교시간 34명(4.4%), 방과후수업시간 28명(3.6%) 등 순이다.

특히 89명이 정규수업시간과 방과후수업시간에 학교폭력 피해를 호소해 11.5%가 교사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학교폭력이 발생했다.

이길훈 전남도교육청 학생생활안전과장은 “이번 학교폭력 온라인 실태조사 결과를 철저히 분석해 언어문화 개선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시·도교육청 학교폭력 발행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지역 일선학교에서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1628명으로 0.73%로 전국 평균 0.42%보다 0.31%포인트 높다. 이는 학생 수 2만여 명에 불과한 세종시를 제외하면 전국 최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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