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9] 학교폭력 피해학생 학교 떠나고 있다
[기획9] 학교폭력 피해학생 학교 떠나고 있다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08.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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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학교폭력 피해학생 등 9명 자살 시도…4명은 자퇴
전학 24명…타시도 전학도 7명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지역 일선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이 급증한 가운데 피해학생들이 다른 학교로 떠나 대책마련이 시급 한다는 지적이다.

전남도교육청은 “최근 2년 4개월 동안 학교폭력 피해학생 4명이 학교폭력에 시달려 학업을 포기하고 자퇴하고, 24명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고 4일 밝혔다.

2014년과 지난해의 경우 각각 3명과 1명이 학업을 포기하고 자퇴했다. 이들 중에는 정규교육과정을 포기하고 대안학교를 선택한 학생도 있다.

전학학생의 경우 2014학년도에 11명 2015학년도 9명, 올 상반기(3월~6월 4개월간)에 3명 등 24명은 다닌 학교를 포기하고 불편을 감수하며 다른 지역 학교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학 학생 27명 중 7명이 전남이 아닌 광주, 전북, 경기도, 경북, 제주도 등으로 학교를 옮겼다.

학급별로는 고등학생이 15명(55.6%)으로 절만 이상을 차지했고, 이어 중학생이 8명(29.6%), 초등학생 4명(14.8%)이다.

지역별로는 여수가 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해남이 5명, 나주 4명, 순천·영광·함평이 각각 2명, 목포·광양·담양·화순·고흥·완도가 각각 1명씩이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학부모는 학교폭력 가해학생 대부분이 학교폭력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면사과나 일정기관 교육을 받고 버젓이 그 학교에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학교폭력 피해학생만 멍들어간다고 하소연했다.

특히 최근 1년 6개월 동안 학생 34명이 자살을 시도해 7명이 목숨을 끊었다.

자살시도 학생 27명 중 9명은 학교폭력 피해학생, 학교생활부적응, 성적비관, 학업 스트레스, 기숙사 생활에 따른 수치심 등으로 학교문제로 자살을 시도했었다.

전남지역 일선학교에서 최근 2년 동안 (2014년 3월~2016년 2월)에 2059건의 학교폭력(학교폭력대책위원회 심의건수 기준)이 발생해 3031명의 학교폭력 피해학생이 속출했다.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한 학부모는 “학교폭력 피해학생은 죽어간다”며 “학교폭력을 가장 잘 아는 담임교사부터 학교폭력을 방치하고 피해학생을 2번,3번 죽이는 일이 계속 되는 한, 공교육은 없다”고 비난했다.

한편, <데일리모닝>은 ▲6월15일 전남교육청,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헛구호’…학교폭력 ‘급증’ ▲6월19일 전남교육청, 학교폭력 예방교육 ‘뒷전’…학교폭력 25% 증가 ▲6월26일 전남 중·고교 10곳 중 2곳 학교폭력 ‘몸살’, ▲6월29일 전남 학교폭력, 금품갈취·성범죄 등 ‘천차만별’ ▲6월30일 전남교육청,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빛좋은 개살구’ ▲7월3일 전남 51개 중·고교 학교폭력 ‘신음’ ▲7월6일 전남 30개 중·고생 10% 이상 학교폭력 ‘노출’…학생 생활지도 ‘빨간불’ ▲7월24일 학교폭력 피해학생 죽어간다 ▲7월26일 학교폭력 감소했다는 실태조사 믿을 수 있나? 등 학교폭력과 관련 보도를 했으며, 다음에는 전남지역 학교폭력 피해학생 비율 전국 최고에 대해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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