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광주 명진고등학교 학교법인 도연학원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려고 시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과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실 등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께 최신옥 학교법인 도연학원 전 이사장은 이들 의원실에 전화해 후원금을 제공의사를 표시하며 김인전 이사장을 국정감사 증인 채택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부탁했다.
강 의원실 관계자는 “최 전 이사장이 지난달 17일 강 의원실에 전화해 후원금을 제공하겠다”며 “김 이사장에 대해 증인채택을 고려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하루 전에는 학교재단 관계자가 윤 의원 광주사무실에 연락해 이사장 증인채택과 관련 제외해주면 후사하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교육위원회에서는 지난달 광주시교육청에 대한 감사에 명진고등학교 사학비리 등과 관련 공익제보를 했다가 해임된 손 모 교사와 김인전 이사장을 증인으로 채택을 논의했다.
김 이사장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자 이사장직을 사임했다.
광주교육청은 지난해 명진고에 대해 감사결과 이사장 자녀 부정채용, 교원 채용 시 금품 요구, 교직원 성희롱과 성추행, 관용차와 법인카드 사유화, 업무추진비 사적 사용 등을 밝혀냈다.
최 전 이사장은 “국회의원실에 전화를 한 것은 금품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국정감사를 어떻게 하는 지 물어보기 위해서 전화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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