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정종순 장흥군수가 자신의 페이스북(SNS)에 우리(장흥)군은 백신접종을 앞두고 치열한 코로나 전쟁을 치르고 있다는 글을 올리며 자신의 생일임을 강조하는 글을 올려 빈축을 사고 있다.
정 군수는 지난 20일 오전 8시 22분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은 글을 올렸다.
“존경! 또 존경하는 공직자 여러분! 우리군은 백신접종을 앞두고 치열한 코로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지칠줄 모르고 봉사정신이 타오르는 전우(?)여러분이 계시기에 필승하리라 믿습니다.”
“주먹밥이 아닌 찐빵과 김밥을 먹어가면서 전선을 누비는 동지들이 계시기에 코로나는 전멸(?)할 것입니다. 힘냅시다. 힘을 모읍시다.”
“(추신) 오늘은 67번째 제 生日입니다. 축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ᆢ음성! 10시부터 관내 소독봉사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 군수의 글을 접한 페이스북 친구들은 생일을 축하의 댓글을 58개를 달았고 157명의 친구들이 ‘좋아요’를 표시했다.
안 모씨는 “많은 현장을 누비시는 군수님! '음성' 정말 다행이시고,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코로나19 예방수칙 준수에 철저를 기하고 주민홍보 하겠습니다”고 했으며, 김 모씨는 “생신 축하드립니다. 군민들을 위해 불철주야 동분서주 고군분투하시는 군수님의 애민정신에 경의를 표하며 응원합니다”고 댓글을 남겼다.
윤 모씨는 “군수님 어려운 시기 잘 극복해 가시는 모습 응원합니다 생신 축하드려요”, 이 모씨는 “생신 축하드립니다. 장흥군 파이팅입니다”라고 했다.
문 모씨는 “군수님 !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안중근 의사에게 이등박문을 반자동총으로 저격시켰듯이 우리 장흥땅에 코로나19를 퇴치해주도록 방금 해동사에서 향불을 올리고 묵념드리면서 기원했습니다”라고 했다.
댓글 대부분이 정 군수의 생일 축하하며 충성심을 표시하는 댓글 일색이었다.
정 군수는 지난 18일 장흥에서 코로나19 최초 확진자가 17일 오후 발생했다며 군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군민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주말을 이용해 공직자들로 구성된 방역단을 꾸려 군청과 읍면사무소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정 군수가 페이스북에 ‘봉사정신이 타오르는 전우’나 ‘전선을 누비는 동지’는 토요일 방역에 참여한 공직자를 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 방역에 참여한 공직자들에게 격려하는 글 속에 자신의 67번째 생일을 강조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여론이다.
정 군수의 페이스북을 접한 한 군민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방역에 참여한 공직자들을 격려하는 글에 자신의 생일을 축하해 주어서 고맙다는 글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