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선 광주교육감, 이중적인 행보를 멈추고 진짜 입장을 밝혀라”
“이정선 광주교육감, 이중적인 행보를 멈추고 진짜 입장을 밝혀라”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23.08.3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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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광주지부,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한 이 교육감 이중적인 행보 규탄 기자회견
전교조 광주지부는 30일 오후 3시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월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참여 교직원 복무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을 확실히 밝혀라”고 촉구했다.(사진=전교조 광주지부 제공)
전교조 광주지부는 30일 오후 3시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월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참여 교직원 복무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을 확실히 밝혀라”고 촉구했다.(사진=전교조 광주지부 제공)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가 “이정선 광주교육감은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한 이중적인 행보를 멈추고 진짜 입장을 밝혀라”고 촉구했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30일 오후 3시 광주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9월4일 공교육 멈춤의 날 참여 교직원 복무에 대한 교육청의 입장을 확실히 밝혀라”고 촉구했다.

게다가 “공교육 멈춤의 날 참여 교직원을 적극 보호하고 광주 교육 수장으로서 교육부의 겁박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이정선 교육감은 지난 28일 ‘9.4.공교육 멈춤의 날’에 대해 지지와 참여를 바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며 “그런데 그 다음날 모든 학교에 ‘공교육 멈춤의 날’ 겨냥 ▲학교의 재량휴업 ▲교원 연가, 병가 사용 ▲집회참석 등은 위법이고, 이를 어길 시 해임․ 해임 징계는 물론이고 형사고발도 가능하다는 협박성 표현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 교육감이 언론에는 공교육 멈춤의 날을 지지하는 것처럼 온갖 생색을 다 내더니, 정작 학교에는 교원들의 주체적 참여를 징계와 형사고발 운운하는 작태로 엄포를 놓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로 인해, 공교육 멈춤의 날 참여희망 교사들은 ‘복무를 어떻게 해야 하나?’. 교감․ 교장선생님은 ‘당일 복무를 허락해야 하나?’. 지금 학교현장은 참여를 희망하는 교사들과 이를 선뜻 허락하지 못하는 교감․ 교장 간 혼란과 갈등에 휩싸였다.

전교조는 “공교육 멈춤의 날 참여 교직원에 대한 교육부의 겁박에 대해 광주교육계 수장으로서 입장은 무엇인가를 학교현장에 조속하게 책임 있는 답변을 공문으로 시행해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지난 28일 “교권 회복을 위해 우리 함께 합시다. 교권이 존중되어야 교육이 바로 섭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지난 28일 “교권 회복을 위해 우리 함께 합시다. 교권이 존중되어야 교육이 바로 섭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정선 교육감은 지난 28일 “교권 회복을 위해 우리 함께 합시다. 교권이 존중되어야 교육이 바로 섭니다”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었다.

입장문에는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과 교권이 무너지는 가슴 아픈 사례들을 접하며 우리는 말할 수 없는 큰 슬픔을 함께 느꼈고, 지금 교권 회복을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9월 4일은 추모를 넘어 교권 회복을 다짐하는 날이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하며 선생님들께서도 상황에 맞는 다양한 방식으로 마음을 함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었다.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내달 4일 불법 집단행동 관련 학사 운영 및 교원 복무관리 철저’하라는 공문
교육부가 시도교육청에 ‘내달 4일 불법 집단행동 관련 학사 운영 및 교원 복무관리 철저’하라는 공문

교육부는 이교육감 입장문 발표전인 지난 24일 “서이초 교사 49재를 맞아 학교의 임시휴업 또는 교원의 집단 연가·병가 사용 및 집회참여 등 불법 집단행동을 독려·조장하는 행위가 확산되고 있다”며 “집단행동을 위한 학교의 임시휴업 결정, 교원의 집단 연가·병가 사용 및 교장의 연가·병가 승인, 집회참여 모두 불법이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외면한 채 수업을 중단하고 집단행동을 하는 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다”고 경고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능력도 소신도 부족하면서, 어쩌다 높은 자리에 앉아 수시로 말을 바꾸는 자를 가장 최악의 지도자라 일컫는다”며 “지도자 노릇을 다하지 않으면 그 조직은 망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5월 항쟁의 고장 교육계 지도자로서 이 교육감이 걷고 있는 행보가 정녕 이 길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