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10]전남교육청, 가출학생 급증해도 '뒷짐’
[기획10]전남교육청, 가출학생 급증해도 '뒷짐’
  • 홍갑의 기자
  • kuh3388@hanmail.net
  • 승인 2016.08.0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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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학생 위험천만한 하루하루 ‘전전긍긍’
‘단 한명의 학생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는 헛구호

▲ 전남도교육청이 제작해 사용 중인 종이 백에 적혀 있는 구호 ‘단 한명의 학생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

[데일리모닝] 홍갑의 기자 = 전남도교육청이 최근 2년 동안 가출학생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성별이나 가출사유 조차 파악하지 않고 뒷짐만 찌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더구나 도교육청이 주창하는 ‘단 한명의 학생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는 헛구호에 불과하다.

전남도교육청은 8일 “최근 2년 동안 전남지역 초·중·고교생 가운데 7일 이상 무단결석한 가출학생이 120명”이라고 밝혔다.

2014학년도는 53명이며, 2015학년도는 67명이다. 이는 2014년에 비해 21% 증가했다.

학교 급별로는 중학생이 6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고등학생이 46명, 초등학생도 5명이나 된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2014년에 비해 늘었으며, 초등학생을 줄었다. 중학생은 2014년 28명에서 지난해 41명으로 46%나 급증했다.

전남도교육청은 가출학생에 대해 상담기관이나 경찰 등과 연계한다고 하지만 가출학생의 성별이나 가출사유에 대해 전혀 파악하지 않고 있어 도교육청이 주창하는 ‘단 한명의 학생도 소홀히 하지 않겠습니다’는 헛구호 일뿐이다.

교육계 한 관계자는 “가출학생들이 위험천만한 하루하루를 전전긍긍할 수 있다”며 “부모와 갈등, 학교폭력, 교유관계, 성적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가출한 학생들을 파악해 학교로 돌아오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가출 충동을 느낀 학생들의 원인을 파악해 사전 예방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호연 장담하고 있지만 “가출학생의 사유와 성별에 대해서는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경찰청에서 집계한 가출한 청소년년은 2013년 619명, 2014년 692명, 2015년 709명, 올 상반기 343명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이 집계한 수치는 가출신고 수자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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